[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번엔 글이 아니라 영상이 논란인가요.
남 부원장이 어떤 영상을 공유했는데요.
'허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유한 영상 게시물에 적힌 설명과 사실이 달랐거든요.
남 부원장이 그제 공유한 영상부터 보시죠.
Q. 제목에 "윤석열 출퇴근 행렬 동영상" 이라고 쓰여 있네요.
네. 남 부원장이 공유한 이 글의 원래 게시자는 "대통령이 매일 경찰병력 700명을 운집한다"고 적었고, 남 부원장은 공유하면서 "관제 애도는 폭거다" "책임자 꼬리 자르기로 끝내지 말라"고 덧붙였는데요.
Q. 남 부원장은 처음부터 이번 참사가 "청와대 이전 때문"이라고 했죠. 대통령 출퇴근 경호하느라 핼러윈 축제 현장에 경찰 배치를 못한 거라고요.
네.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영상으로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그 영상이 허위라고 대통령실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영상 속 장면은 지난 5월 방한한 바이든 미 대통령 차량 행렬"이라며 "남 부원장이 공유한 동영상은 윤석열 대통령 출퇴근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요.
Q. 그래요? 남 부원장 뭐라 입장이 나왔습니까?
본인은 "그 영상이 대통령 출퇴근 행렬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면서 "대통령실은 K씨 영상이 허위 사실이라고 하면 될 일"이라고 했습니다.
Q. 자기는 남이 쓴 걸 공유만 했다, 이런 취지네요.
네, 본인의 이름을 언급한 대통령실을 향해 "좌표 찍기하는 게 아니길 바란다"며 오히려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남 부원장을 '적폐 덩어리'라고 비판하며 이재명 대표를 향해 남 부원장을 제명하고 사과하라고 비판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여야가 '책임자 찾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요?
네, 이번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인데요.
오늘 여당에서는 언론을 탓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성중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사고의 책임은 공영방송사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고 발생 전인 10월 29일 저녁까지 안전에 대한 보도는 없이 핼러윈 축제 홍보 방송에 열을 올렸습니다. 이랬던 방송사들이 사고 발생 후에 언제 홍보성 방송을 했냐는 듯이 전부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Q. 당 공식 입장인가요?
아닙니다. 발언 직후 주호영 원내대표는 "박 의원의 의견"이라며 "책임을 돌린다는 의미로 보지 않는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즉각 반발했는데요.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오늘)]
"정부 책임을 지우기 위해 언론을 끌어들이는 것입니까? 국민 탓, 언론 탓하지 마십시오."
Q. 야당은 누구한테 책임을 묻고 있습니까?
여러 명을 끌어들이고 있는데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도 화살을 돌렸습니다.
[황운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Q. 마약 수사를 담당하는 사법경찰 79명이 투입됐다는 거거든요. 2주 전에 마약과의 전쟁 한동훈 장관이 선포했거든요.) "마약과의 전쟁 이런 것도 의도를 순수하게 안 봅니다. 범죄와의 전쟁 분위기로 몰고 가는 거죠. 사실상 계엄령 분위기로…."
오늘 대검찰청은 "참사 당시 이태원 일대에서 마약 단속을 계획하거나 실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은 한덕수 총리, 이상민 장관 등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죠.
여기에 한 명 더,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Q. 김 지사는 여기서 왜 나오나요?
직접 들어보시죠.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김진태 지사는 이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할 수 없는것이지만 국가 신뢰도나 신임도에 먹칠을 한 이런 분 역시 스스로 그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
레고랜드 사태의 책임을 언급한 건데요.
남의 책임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회의원이 놓친 건 없는지 여야 모두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자기반성)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배영진PD
그래픽: 전성철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